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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명절 때마다 말 못할 부모 고민은 뭐?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471
등록일2009-10-14 오전 10:21:00
명절 때마다 말 못할 부모고민은 뭐?

부모건강 뭔가 달라졌다면 지체말고 검진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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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추석연휴가 짧아 고향찾는 발길이 분주했다. 자식들은 부모생각에 보따리를 한 웅큼씩 손에
쥐고 너 나 할 것 없이 고향을 찾는다. 그런데 정작 자식들이 말없이 골골대는 나이든 부모의 고민을 알기란 쉽지 않다.

자식들 중에 부모 건강 상태를 잘 모를 뿐 더러 정작 부모 몸이 불편하거나 힘든 상태에 대해 '늙어서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경향도 적지 않다.

효도는 부모건강 챙기는 것부터 비롯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부모건강을 챙기려면 노인질환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고 부모한테서 건강상 평상시와 다른 점이 감지됐다면 지체하지 말고 부모를 병원에 모시고 가서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밤 중에 화장실 자주 가는 부모…혹시?

노인들 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고향에 갔을 때 나이 든 부모가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방광염이나 전립선비대증, 방광경부 폐쇄증 등 비뇨기과 질환은 없는지 뭔가 이상이 감지되면 지체말고 부모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한다. 야간뇨는 개인 수면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어비뇨기과 어홍선 원장은 “명절 때 음식만들고 이 일 저 일 하느라 몸이 힘들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며 “소변이 가늘게 나오면 앉는데도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뭔가 이상을 감지하면 ‘늙으면 그러려니’ 여기지 말고 부모를 병원에 모시고 오는 효도정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매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이다.

치매를 앓고 있거나 초기단계에 있는 노인들의 경우 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변화된 모습에 가족, 친지, 친적이 놀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의 사랑과 따뜻한 보호가 절실히 요구된다.

대한노인병원협회 이영호 이사는 “혼자 있으면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며 “치매가 있는 분들은 항상 보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가정의학과 윤방부 교수는 "노인들이 대개 노인들은 대개 넘어지기 잘하고 대소변 잘 못 가리고 기력이 약하고 관절염도 있다"며 "노인건강이 좋지 못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의식해 바로 조치를 취하고 가족들의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부모님 피부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노인의 피부질환은 피부노화에 의해 진피층이 얇아지고 면역반응이 저하되고 보습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 약물의 부작용 등에 의해 나타난다.

노화된 피부는 피부 질환이 잘 낫지 않고 세균 감염 등의 2차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1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피부과학회 통계에 의하면 “노인층의 45%가 한 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을 겪고 있지만 59%는 피부질환 증상을 가볍게 보거나 진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치료를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성 피부질환에는 대상포진, 노인전신소양증, 검버섯·표피낭종, 두드러기·약진·홍반 등이 있다. 이중에서 대상포진, 노인전신소양증을 살펴본다.

노인전신소양증이란 가려움증을 말한다. 흔한 질환이지만 하루 중에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가장 심해지고 이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통스럽다.

가렵다고 긁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긁으면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각질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정예리 홍보간사는 "노인전신소양증은 노인들의 경우 주로 피부건조에 의해 나타나고 이외에도 면역력 저하 등이 있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잠을 설치고 많이 긁을 경우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몸 상태가 안좋을 때 소양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상포진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심한 통증과 군집된 수포가 특징인데 '밤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10대 전후에 수두를 앓았던 20%정도에서 수두가 잠복해 있다가 50-60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활동성으로 변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가슴, 얼굴, 허리 순으로 나타나고 팔과 다리에도 드물게 생길 수 있다. 주로 한 쪽에만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이어 정 홍보간사는 "보통 3-4주 동안 수포가 일어났다가 딱지가 앉으면서 피부병변은 사라지나 60세 이상의 노인층은 통증이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한다"며 "특히 당뇨병이나 신장이식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통증이 몇 년씩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희의료원 의과대학부속병원 피부과 이무형 교수는 "포진 동통은 신경통처럼 계속 오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럽다"며 "환자 중에 통증이 매우 심해 대굴대굴 구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모든 병이든 조기치료가 중요하듯 72시간 내 대상포진을 치료했을 때 치료효과도 있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72시간내 에 치료하도록 권장토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