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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여성들도 모르는 여성비뇨기과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736
등록일2009-10-14 오전 10:22:00
여성들도 모르는 '여성비뇨기과'
메디컬투데이 2009-10-12 07:37:4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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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진료과목 ‘방광염·요실금’, “알아도 민망해 못가”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여성의 비뇨기과적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여성비뇨기과가 생겼지만 아직 여성들의 사회적인 인식부족 등이 환자들의 내원을 가로막고 있다.

방광염, 요실금 등으로 많은 여성들이 앓고 있지만 비뇨기과에 가는 것이 민망해 산부인과나 내과를 찾거나 아예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모르는 여성들이 많은 실정이다.

실제 국내 중년 여성의 25%가 방광염, 40%가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 중 올바른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은 소수에 불과하다.

방광염이나 요실금 같은 질환은 신장을 시작으로 黎? 요도 끝까지에 걸친 인간의 신체기관을 전문으로 다루는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비뇨기과’라는 진료과목이 여성들에게 주는 ‘남성병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병원 문을 열기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에서 학원을 경영하는 A씨(56·여)는 십년 여 기간 동안 방광염과 요실금으로 고생하면서 산부인과·내과 진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결혼 초에 신우신염을 앓았다가 나이가 들어 방광염에 걸렸는데 근 5년간 꾸준히 내과·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별로 없었다"며 "가끔 치유 됐다가도 얼마 못가 다시 재발하는 일이 반복돼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자궁에 혹이 생겨 제거하는 수술을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받았는데 산부인과 전문의가 요실금 수술 병행을 권유해 같이 수술했지만 수술 후에도 차도가 없어 항의했지만 ‘수술은 문제없이 진행됐다’는 대답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는 서울의 전업주부인 B(54·여)씨는 여성비뇨기과가 존재하며 그곳에서 요실금을 진료하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이다.

B씨는 “비뇨기과는 으레 남자들만 가는 병원으로 알고 있었다”며 “이번에 사실을 알게 돼 주변에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창피해서 어떻게 가느냐’, ‘산부인과로 가면된다’식의 반응들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비뇨기과가 있다기에 찾아 봤지만 몇 개 있지도 않았으며 있는 곳의 위치도 너무 멀어서 갈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여성들의 비뇨기과적 질환의 치료와 인식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여성비뇨기과 병원들이 생겨났지만 아직 방광염·요실금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해방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여성전문 비뇨기과인 ‘쉬즈 여성비뇨기과 클리닉’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으며 1998년 어비뇨기과를 개원해 질환 중심의 진료를 추구해 온 어홍선 원장은 예전에 비해 여성들의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어 원장은 “일반방광염은 산부인과·내과에서 처방하는 항생제로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재발성방광염을 앓는 환자의 경우 균배양검사를 통한 정확한 처방·치료가 필요해 비뇨기과 진료가 이상적이다”라며 “방광염·요실금은 초기진료·예방이 중요한데 아직 여성들의 인식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 원장은 “대기실에 남성 환자들이 많을 때 여성 환자들이 되돌아가는 일이 발생하는 광경을 발견해 여성비뇨기과를 열게 됐다”며 “이전에 비해 여성들의 인식이 높아졌으며 여성비뇨기과들이 생겨났지만 수가 등의 문제로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여성비뇨기과가 거의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unkindfis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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