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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전거 오래 타면 밤에 힘을 못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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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1728
등록일2011-03-02 오후 12:51:00


중앙일보 뉴스

[건강속설, 정말 맞나요?] Q. 자전거 오래 타면 밤에 힘을 못쓴다는데 …

[중앙일보] 입력 2011.02.28 03:40 / 수정 2011.02.28 03:40

A. 음낭은 고환과 부고환을 담고 있는 피부 주머니. 아무리 살이 쪄도 음낭의 피부 밑에는 지방이 거의 없어 쭈글쭈글한 주름이 많다. 음낭은 넓은 단면적을 자동적으로 이완·수축하며 온도를 조절한다. 체온보다 3~4도 정도 낮아야 정자가 잘 생산되기 때문이다. 음낭의 온도가 높을 때는 고환을 축 늘어뜨려 땀 배출과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몸에 완전히 밀착되는 삼각팬티나 드로즈팬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꽉 끼는 팬티를 6개월간 입었을 때 정자 수와 운동성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란셋 1996).

 자전거는 확실히 정자 생산과 운동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전거를 오래 타면 음낭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가 자극되고 고환의 온도가 상승한다. 고환이 정자와 남성호르몬 생산을 제대로 못해 생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 회음부의 혈관과 신경이 장시간 압박을 받으면 팔이 저리듯 이 부위가 저리다가 이상감각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음부신경은 음경의 발기를 담당하기 때문에 발기부전도 일으킨다. 뉴잉글랜드연구소 연구팀이 2001년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를 일주일에 3시간 이상 타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컸다.

 스페인 코르바대학 연구팀이 자전거와 수영·마라톤을 하는 철인 3종 경기 선수 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자전거를 주 300㎞ 더 달릴 때마다 정자의 질이 4%씩 떨어졌다. 운동 후 2~3일간 쉬면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극이 매일 반복될수록 회복력이 떨어진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전거를 30분 정도 타고 쉬는 게 좋다. 쿠션이 좋은 안장을 쓴다. 안장 가운데 구멍이 뚫렸거나 뾰족한 앞쪽이 바닥으로 구부러져 있는 안장도 있다. 안장 높이를 낮춰 압력이 다리로 분산되게 한다. 운동 후엔 찬물로 고환을 식혀준다.

이주연 기자 , 도움말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