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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성의학] 포경수술 꼭 해야 하나 [조선비즈] 2015.02.14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2247
등록일2015-02-22 오전 10:27:01

[알기쉬운 성의학] 포경수술 꼭 해야 하나

  • 두진경 PSI어비뇨기과 원장  

     

  • 두진경 PSI어비뇨기과 원장
    두진경 PSI어비뇨기과 원장
    "10살인 우리 아이, 포경수술 꼭 해야 하나요?"

    자녀의 포경수술 여부를 놓고 부모들의 고민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 예전에는 의무적으로 수술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포경수술이 좋지 않다는 정보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포경수술을 받는 비율은 2002년 86.3%에서 2011년 75.8%로 조금 떨어졌다.

    포경수술은 사회적, 문화적, 위생적 이유로 많이 시행돼 왔다. 2005년 포경수술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감염 위험을 50-60%정도 감소시킨다고 알려지면서 의학적인 필요성이 인정됐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포경수술이 바이러스 감염을 낮추고 음경암, 항문암 감염빈도를 30%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율을 35%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포경수술이 개인 선택의 문제라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소아과학회는 2012년 신생아 포경수술에 의한 이득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인정했다.

    포경수술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CDC는 포경수술의 부작용은 0.2%로 매우 낮고, 대부분의 부작용인 염증과 출혈은 쉽게 치료된다고 밝히고 있다.

    포경수술 후 성감(性感)에 대한 지적도 있다. 최근에 나온 결과를 종합해보면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의 성적 만족도는 크게 변화가 없다. 포경수술을 한 남성과 성관계를 한 여성의 2.9%만 성적 만족도가 줄었다고 조사됐으며, 나머지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포경수술을 많이 하는 미국도 반대 의견은 있다. 아이가 아직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술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포경수술을 주로 신생아 때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대부분 청소년기에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는 아이가 어느 정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만큼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포경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이상) 때 귀두포피가 뒤로 잘 젖혀지지 않을 때다. 발기가 됐는데도 귀두가 포피에 덮혀서 잘 안보일 때도 고려할 수 있다. 또 귀두포피 안에 염증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포경수술은 어디까지나 개인 선택의 문제다. 비뇨기과 의사에게 포경수술에 대한 장단점을 듣고, 부모나 자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