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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오래 타지마라! 병난다!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606
등록일2009-07-03 오후 5:22:00
'자전거 오래 타지마라! 병난다!'
[스포츠서울닷컴] 2009년 07월 03일(금) 오전 11:54 image  가image| 이메일| 프린트

직장인 K씨는 고유가시대 속 가정경제와 건강관리를 위해 지난 봄 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되는 회음부와 항문의 통증으로 업무 내내 불쾌감이 가시질 않고, 소변보는 일마저 시원찮아졌다. 증세의 심각성을 느껴 비뇨기과를 찾은 K씨는 뜻밖의 결과에 억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의사가 그에게 ‘음부신경압박증후군’에 의한 전립선염이 발병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당분간 자전거 타기를 쉬라고 충고했기 때문.

imageK씨의 증상은 의학 전문용어로 음부신경압박증후군(pudendal nerve compression syndrome)이라고 부른다. 회음부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충격과 타박이 성기와 회음부에 자극을 주게 되어 불쾌감, 통증 등을 유발하는 증세를 말한다. K씨처럼 자전거나 말 위 딱딱한 안장에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체중이 회음부 주위의 골반 뼈와 인대, 근육 사이의 음부신경에 실리고 압박이 가해져 음부신경압박증후군을 초래하게 된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 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자전거를 타다가 회음부에 통증, 저림, 뻐근함 등의 증세가 느껴진다면 즉시 멈춰야 한다. 대개 1주일 정도면 증세가 저절로 완화되지만, 방치했을 경우 발기 장애와 배뇨장애는 물론,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하면 신장, 방광, 전립선 부위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려 기능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평소 회음부에 압박을 가하는 무리한 운동이나 습관, 부상 등을 유의하고, 전립선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자전거나 승마 등의 운동을 할 때는 30분에 1번 정도 휴식을 자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전거를 탈 때 안장에 실리는 체중을 덜기 위해서 안장의 각도와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고, 쿠션기능이 장착된 바지를 착용하거나, 전립선 보호 안장을 설치하면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케이트 보드, BMX, 스노보딩, 스키 등 익스트림 스포츠나 구기경기 등으로 인한 회음부 타박상도 음부신경압박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사고로 음낭과 항문 주변에 충격이나 손상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랫동안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남성이나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한 운전기사 역시 회음부에 압박이 심한 편이다. 최소 2시간에 10분 정도는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전립선 주위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담배와 술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선규 박사는 “음부신경압박증후군은 유산소 운동으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산, 수영 등이 바람직하며, 특히 등산은 하체근육강화와 회음부 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와 전립선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자전거 또한 하체근육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나, 너무 과하면 질환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하락시키므로, 적당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 박사

스포츠서울닷컴 헬스메디 이주현 기자 webmaster@healthmed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