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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는 만병통치약인가?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125
등록일2009-02-20 오후 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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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타임

비아그라는 만병통치약인가? 비아그라가 ‘섹스’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비아그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좋게 하는 비아그라의 성분 ‘구연산 실데나필’이 다양한 용도로 연구되면서 ‘만병통치약 비아그라’의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


◆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 |  어린이들이 비아그라를 매일 먹는다면 믿겠는가. 사실이다. 비아그라 성분은 2005년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가는 동맥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 선천성 심장 기형 때문에 생길 수 있어 어린이 환자가 많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비아그라 성분인 ‘레바티오’를 폐동맥 치료제로 별도 판매하고 있다.


◆ 고산증 개선 |  고산증은 산소 농도가 희박한 고산지대에 올라갔을 때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을 느끼는 질환.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학회지에 따르면, 해발 4350m에서 6일 동안 임상시험 지원자에게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을 먹인 결과 폐동맥 순환이 좋아져 저(低)산소 증세가 줄어들었다. 고산지대 여행 시 비아그라가 필수품이 될 날이 올지 모른다.


◆ 시차 조절 |  비아그라가 장시간 비행기 여행에서 오는 시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뤄진 연구로, 비아그라가 뇌에서 시간을 인지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각성과 수면 사이클을 원활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동물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빛과 시차 변화에 빨리 적응했다는 것이다.


◆ 기억력 향상 |  비아그라를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는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작용 원리는 분명치 않지만 비아그라가 뇌 기능에 연료 역할을 하는 혈당의 효율을 높인다는 설이다. 연구진은 또한 비아그라가 미래에는 치매 치료에도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뇌졸중 회복 |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80명의 뇌졸중 환자에게 비아그라를 먹였다. 그러자 운동능력이 좋아지고, 언어 능력도 향상됐다. 의료진은 동물실험에서 비아그라가 뇌 세포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주장했다.


◆ 저(低)체중 태아 방지 | 이스라엘에서는 성장이 더딘 태아를 임신한 산모에게 비아그라를 먹였다. 그랬더니 태반과 태아 쪽으로 혈류가 늘어나면서 태아의 성장이 빨라졌다.


◆ 불임 치료 |  자궁 안쪽 벽(내막)이 얇으면 정자와 난자가 만난 수정란이 자궁에 잘 자리잡지 못하고 착상이 되더라도 태아의 성장이 더디다. 불임의 한 원인이다. 이 경우 실데나필이 자궁으로 혈류를 증가시켜 수정란이 잘 착상하도록 내막을 두껍게 만든다.


◆ 두꺼운 심장 벽 개선 |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 벽은 점점 두꺼워진다. 결국에는 두툼해진 심장 벽 때문에 실제 심실(心室) 용량은 준다. 심장에서 담았다가 뿜어내는 혈액의 양이 줄어 문제가 된다. ‘심장 비대 쥐’에 실데나필을 투여한 결과, 심장 벽 두께가 얇아졌다.


◆ 항암제로 인한 심장 손상 예방 |  미국 심장학회 공식 학회지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쓰기 전에 미리 비아그라를 먹이면 심장 세포가 항암제 독성으로 죽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