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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립선 病 막는덴 좌욕이 좋다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267
등록일2009-02-20 오후 1:07:00
전립선 病 막는덴 좌욕이 좋다
비뇨기과개원의協 전립선 질환 교육 캠페인

'아키히토 일본왕과 덩샤오핑 전 중국지도자,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알베르 벨기에 국왕, 앤디 그로브 인텔 창업자, 걸프전의 영웅 슈원츠코프 장군, 김영삼 전 대통령'.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결같이 전립선암이나 전립선 비대증 같은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전립선암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이 나쁜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오래 앉아 있는 안란한 생활이 일반화된 탓이다.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는 대표적 전립선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과 치료방법등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1주일간 전국 1백 20여개 비뇨기과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한다. 이색적인 것은 캠페인 때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교육자료와 함께 호두알을 나누어 준다는 것. 전립선이 호두알과 비슷한 크기라는 점에서 착안한 홍보 아이디어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전후에 시작해 50대 이상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60대 남성은 절반 정도가 환자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게 되므로 소변을 보기 힘들어진다. 화장실에 자주가고, 밤에도 여러차례 들락거리게 되며 용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일찍 발견하면 약물요법 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 악화되면 요도를 통해 카데터를 넣어 비대해진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이상석 회장은 "50대 이후 남성이라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전립선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항문을 통해 의사가 손가락을 집어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를 하게 된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대개 20g정도며 호두 한 알정도의 크기다. 이보다 커져 있으면 전립선 비대증이며, 말랑말랑하지 않고 돌처럼 딱딱하다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크다.
약물로 치료하기엔 너무 커져 있고 수술을 받자니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최근 널리 시술되고 있는 알코올 주입법이 좋다. 국소 마취 후 요도를 통해 삽입한 내시경으로 알코올을 주입함으로써 비대해진 전립선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크기를 30%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하므로 시술 후 요도가 들러붙는 유착이나 감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몇 주일 동안 소변을 도와주는 요도관이 필요한 것도 단점이다. 알코올을 정확하게 전립선에 투입하지 못하면 주위의 다른 기관을 손상시킬 위험도 있다.
최근에는 직장(直腸)을 통해 알코올을 주입하는 해결책이 나왔다. 선릉탑 비뇨기과 박문수 원장은 "항문을 통해 직장까지 내시경을 삽입해 알코올을 주입하므로 요도로 접근할 때와 달리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시술 시간은 2~3분에 불과하다.
예방도 중요하다. 기름진 육류와 안란한 생활이 문제다. 특히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전립선에 좋지 않다. 대통령 같은 원수나 기업체 사장에게서 전립선 질혼이 많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꼭 끼는 바지를 입거나 자전거 타기 등 안장에 하체가 밀착되어 전립선에 하중이 가해지는 운동도 좋지 않다. 전립선으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채소를 즐겨 먹는게 도움이 되며 가능하면 자주 일어나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좌욕은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건강수칙이다. 매일 한두차례, 특히 배변 직후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에 항문 주위를 5분 가량 담그고만 있으면 충분하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 · 의사
중앙일보 2003년 4월 29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