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PSI어비뇨기과 Story > 언론보도

언론보도

제목

[매일경제] 무더위로 땀 많은 8월 요로결석 주의보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543
등록일2012-08-25 오후 2:39:00
mk로고   뉴스로고


섹션 타이틀 이미지
무더위로 땀 많은 8월 요로결석 주의보
수분 섭취 모자라고 칼슘 배설늘어 발병 위험
극심한 통증에 혈뇨증에…방치땐 신장 손상
물 하루 8컵 마셔 예방…맥주는 별 도움 안돼


회사원 김 모씨는 얼마전 새벽 오른쪽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등까지 저려 응급실을 찾았다. 처음에는 맹장염이라고 생각했지만 진료 결과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더운 여름철 활동량은 많은데 물을 잘 마시지 않았던 습관이 화근이었다. 요즘과 같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때에는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김씨는 1시간 정도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배를 두드렸다. 그후 물을 몇 잔 마셨고 조금 뒤 소변을 보고 나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요로결석은 `산후통`에 비유될 만큼 고통스러워 한번 걸린 사람들은 즐거운 여름이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 요로결석을 만드는 성분은 원래 정상적으로 소변에 있는 칼슘 수산염이나 칼슘 인산염이다. 하지만 이들 성분이 음식섭취, 유전, 감염 등 이유로 농축돼 작은 결정을 만들고 이들이 커져 결석으로 발전한다. 요석은 활동이 많은 20~40대에서 주로 생기고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한다.

문두건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탈수 상태가 되기 쉽고 활동량이 많은 데도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 양이 줄고 소변 농도가 진해져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여기에 여름의 강한 햇빛이 몸의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 배설을 늘려 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이나 높은 온도의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으며 부갑상샘기능항진증, 통풍, 당뇨병, 요로감염증, 요로폐쇄 등과 같은 질병이 있을 경우 요로결석이 잘 생긴다.

◆ 남성, 여성보다 발병 2배 많아

요로결석은 우리 몸 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의 요로에 생긴 돌을 말한다. 소변이 만들어져서 내려오고 저장되는 공간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박민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요로결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소변 흐름의 장애와 이로 인한 통증,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혹 신장기능 손상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요로를 따라 움직이며 극심한 통증과 혈뇨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염증이나 신기능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낳는다.

요로결석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물질 중 칼슘, 인, 수산 등의 물질이 뭉쳐지고 크기가 커지면서 발생한다.

보통 1~2개월 정도 크기가 커지는 과정을 거치며 여름에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요로결석 진료 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매달 평균 2만8382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8월이 3만31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에 해당하는 7~9월에 월 평균 3만명 이상이 요로결석 치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64.4%로 여성보다 약 2배나 많다.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민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남성호르몬이 요 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요로결석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5년 이내 다시 발병할 가능성이 30~50%에 이른다. 재발 환자 중 10%는 3번 이상 재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 수산석의 경우 3년 내 재발률이 40%, 10년 내에는 74%, 25년 이내에는 98%에 달할 정도로 재발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결석 크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

요로결석은 주로 신장에서 만들어진다. 대개 신장에 붙어서 생기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으며 이 때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콩팥에 있던 결석이 흘러내려와 콩팥과 방광 사이의 가느다란 관인 요관에 걸려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결석에 의해 요관이 막히면 요관의 경련이나 소변의 정체로 인해 신장이 붓는 수신증으로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온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일단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요로결석 진단은 소변에 섞인 피 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검사로 확인한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배설성요로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할 수 있다.

요로결석 진단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해줘야 한다. 자칫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길어지면 신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 주위의 부종 등을 확인한 결과 5㎜ 이하로 크기가 작고 하부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적절한 약을 먹으면서 저절로 배출되도록 기다린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을 빼내기도 한다. 이는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해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한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로폐색,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 임신부, 가임기 여성 등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다. 쇄석술 후에 분쇄된 돌은 대개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요관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분쇄해 제거하기도 한다. 내시경 요법은 신장 내 결석 크기가 1.5㎝보다 클 경우, 혹은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후에도 큰 결석이 남아 있는 경우에 시행한다. 복강경 수술 및 개복 수술은 거대 요관결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 칼슘 많은 생선이나 고기 섭취 주의해야

요로결석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소금기와 단백질이 많은 음식 섭취가 늘고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결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농축된 소변보다 희석된 소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2ℓ 정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용성 한강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대사장애 검사에서 정상이라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ℓ 정도(약 8잔)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맥주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맥주나 탄산음료에는 여러 성분이 함께 포함돼 있어 요로결석의 예방 효과는 높지 않다.두진경 어비뇨기과 원장은 "몸에서 생기는 돌은 칼슘 성분이 엉기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칼슘이 많은 음료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결석은 잠을 잘 때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잘 생긴다. 따라서 물이나 음료는 식사 후 3시간 이내, 잠자기 전과 잠자는 도중 1회, 과도한 운동을 할 때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뜀뛰기와 같은 운동도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도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짜지 않게 먹는 습관을 기르고 고기나 생선은 하루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