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PSI어비뇨기과 Story > 언론보도

언론보도

제목

[메디컬투데이] 내가 모르는 혈뇨가 나온다...왜?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817
등록일2010-05-24 오전 9:24:00

헬스투데이

건강상담


메디컬투데이 생활/문화 2010.05.22 (토) 오전 8:30


내가 모르는 혈뇨가 나온다…왜?
신장·방광 등 비뇨기계 및 전신질환으로 인해 혈뇨 발생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image
▲사진출처 = 삼성서울병원/내시경으로 본 방광암


최모(남·48)씨는 “옆구리 통증이나 육안적 혈뇨가 없었는데 건강검진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재검에서 혈뇨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어 더 이상의 검사는 시행하지 않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1개월 전 건강검진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있다는 얘기를 다시 듣고 추가적 검사 등을 위해 비뇨기과 외래에 방문했다”며 “방광경검사를 해본 결과 방광 후벽에 1cm가 넘는 유두모양의 암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최 씨처럼 평소 소변볼 때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고 별 무리없이 잘 지내는데 건강검진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발생된 경우가 종종 있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혈뇨가 보인다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건강검진을 비롯해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현미경적 혈뇨 VS 육안적 혈뇨

혈뇨란 소변에 피 즉 적혈구가 섞여 나온다는 말이다. 소변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는 아니다. 짙은 소변일 경우 소변이 침착돼 붉게 보일 수도 있다.

짙은 소변은 날씨가 더워 소변량이 적거나 일이 있을 때 괴로하거나 수분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다. 그밖에 붉은 색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도 붉은 빛의 소변이 나올 때가 있다.

또는 많은 환자에서 혈뇨가 지속적으로 있지만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이 별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신장이 원래부터 혈뇨가 약간 있는 경우가 있거나 마라톤 완주, 격렬한 운동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혈뇨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혈뇨를 육안적 혈뇨라 부르고 눈에 보이지 않는 혈뇨를 현미경적 혈뇨라 부른다.

육안적 혈뇨는 많은 양의 적혈구가 섞여 육안으로 붉은 빛 또는 검붉은 색을 보이는 소변을 말한다. 육안적 혈뇨 중에 혈뇨가 육안으로 반복해서 보이는 경우가 있다.

혈뇨는 발병 연령에 따라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20세 이하의 경우 급성 사구체신염이나 급성 요로감염, 요로결석, 선천성 기형, 마라톤 등 운동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20~40세의 젊은 연령대에서는 요로 결석, 방광암, 외상 등을 의심할 수 있으며 4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선 비대증과 방광암, 요로결석, 요로감염, 신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희의료원 의과대학 부속병원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 “신장을 비롯해 전립선, 요관, 방광, 요도 부위 등 어느 곳에 이상이 있을 경우 혈뇨가 발생할 수 있고 또는 전신 질환으로 인해 혈액응고장애가 있거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요로결석으로 인한 혈뇨는 심한 통증을 동반되는 한면 방광암, 비뇨기계 관련 암의 경우 증상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

육안적 혈뇨의 경우 갑자기 붉은색 소변을 보면 병원을 바로 찾게 되는 한편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 자각증세가 없어 정기건강검진을 통해 현미경적 혈뇨는 없는지 체크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컨대 신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세가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현무 교수는 “신장암은 종양 발생 후 상당 기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처음 진단 시 환자의 약 1/3은 이미 전이가 발생한 상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소견은 복부나 옆구리의 통증, 혈뇨 등이며 복부나 옆구리에 무엇인가 만져지거나 체중감소, 고열, 혈압상승, 밤에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통증, 혈뇨, 측부복부에서 무엇인가 만져지는 증세가 모두 나타난다면 신장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우려가 높다.

한편 비뇨기과 건강검진의 대표적인 검사에는 혈뇨검사가 있다. 이때 현미경 검사, 소변암세포검사, 정밀소변암세포검사, 경정맥요로조영술, 정밀 컬러혈관 초음파, 방광내시경 등의 검사가 시행된다.

몸에 부종이 있거나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가 검사를 시행키고 하고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지만 강력하게 비뇨기계 질환이 의심될 때 CT 등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어비뇨기과 어홍선 원장은 “혈뇨에 대해 모든 검사를 시행해도 특별한 원인이 없을 때 그 상태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6개월 뒤에 소변검사와 요세포검사 및 혈압검사를 다시 재검사해 추적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 원장은 “이후 3년간 1년마다 지속적으로 소변검사, 요세포학검사 및 혈압을 재검사하는 게 좋다. 이렇게 3년간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더 이상 혈뇨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현무 교수는 “무통성의 육안적 또는 현미경적 혈뇨가 발견된 경우, 혈뇨에 대한 자세한 검사를 시행해 비뇨기계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